2016
미국
101분
다큐멘터리
제작
Keith Fulton출연
Ian Buruma,
Cai Guoqiang,
Wen-You Cai,
Wenhao Cai
는 소위 ‘불량 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 ‘블랙 락’ 고등학교(Black Rock High School)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극적인 어떤 사건을 소재로 삼거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며 훈훈하게 끝나는 대신, 변화무쌍한 하루하루를 지켜보는 게 전부다. 학교와 아이들의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인데, 그 역시도 쉽지 않다. 미성년의 나이에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감, 어려서부터 배운 것이라고는 마약에 찌든 부모의 무기력함, 죄책감과 수치심 등은 끊임없이 아이들을 흔들고 인생을 포기하도록 내몬다. 이렇게 반복되는 빈곤의 대물림을 교육만이 끊을 수 있다고 믿는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말한다. “네가 살고 싶은 삶은 어떤 거니?”, “괜찮아. 잘하고 있어”, “할 수 있어”, “도와줄게”.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나쁜 것이 있다면 빈곤, 그리고 우리의 무관심이다. 아이들의 노래와 연주, 댄스가 황량한 모하비 사막을 채우고 영화의 메시지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시사성과 시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선댄스영화제 미국 다큐멘터리 베리테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6년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