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CL
82분
스릴러
드라마
제작
Angela Jarpa출연
Daniel Antivilo,
Daniel Candia,
Ariel Mateluna,
Alejandra Yañez
은 순간의 선택이 낳는 예기치 못한 파국에 대한 시적 고찰이다. 서사는 폭력적 상황에 내몰린 가족의 안위를 위해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리는 노동계급 가장 호르헤를 따라간다. 생일파티용 케이크를 들고 귀가하던 호르헤는 슬럼가를 장악한 갱들의 시비 대상이 된다. 그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넘어 아들이 총격을 받아 병원 신세를 지고, 취약한 딸이 능욕을 당하는 지경에 이르자 유순했던 아버지는 행동에 나선다. 때만 되면 인슐린 주사바늘을 꽂는 호르헤의 당뇨 증상처럼 무기력의 상태를 벗어나려는 가장의 안간힘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위협과 폭력이 점증하는 무드 속에서 계산된 긴장을 조직해내는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의 연출은 명불허전이다. 자동차 경보를 미끼로 갱들의 보스를 납치하는 장면에서 긴장은 절정을 이룬다. 세심한 시나리오는 착취와 복수의 서사를 다루는 통상적인 이야기들보다 한 차원 지적인 감흥을 준다. 캐릭터에 대한 강렬한 묘사가 뇌리에 남는 작품으로, 선댄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