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BE
71분
다큐멘터리
제작
샹탈 아커만출연
세 명의 백인 청년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한 흑인을 무참하게 린치한 끝에 죽게 했다. 이 영화는 그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미국 남부에서 촬영된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감독이 90년대 초반 동유럽에서 작업했던 한 영화에 대한 메아리이자 대위법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무덥고 습기찬 날씨 속에 계속되는 여행의 중심에는 살해된 제임스 비어드 주니어가 있으며, 그의 존재는 전체 영화를 휘감고 있다. 이 영화는 살인사건에 대한 보고서나 린치를 당한 흑인의 죽음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다. 미국 남부의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인간의 몸과 마음에 끼치는 영향과 이 살인사건을 연관시켜 관객들에게 기후와 풍경이 가지는 무게를 끊임없이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