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Z
80분
다큐멘터리
제작
Zhanana Kurmasheva출연
카자흐스탄 초원, 한때 소련의 핵 실험장이었던 이곳에서, 영화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를 전한다. 1949년부터 1991년까지 456회의 핵 실험이 이뤄졌고, 이는 방사능 오염과 깊은 고통의 흔적으로 남았다. 생태학자들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구역을 지도에 기록하는 한편, 인근에 사는 한 가족은 과거의 잔향과 싸운다. 부모는 딸의 병이 방사능 때문이라 확신하며 그 증거를 찾고, 딸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여전히 감도는 위험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 척박한 초원은 마치 핵 폐허로 향하는 지구의 메타포처럼 다가온다. 세미팔라틴스크 핵 실험장은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거의 선택과 그 결과를 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죽음이 머문 자리에 삶은 다시 자랄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초원의 바람 속에, 그 상처 속에, 그리고 떠나지 않겠다는 그 조용하고도 단단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진실이 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