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
IT
97분
드라마
제작
Luisa Alessandri출연
Gabriella Pallotta,
Giorgio Listuzzi,
Gastone Renzelli,
Maria Di Rollo
작가 쟈바 티니의 각본에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이 전후의 비참한 이탈리아를 묘사해 몇 년 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영화에서 집없는 소시민이 한 밤 중에 무허가 블럭 집을 짓는 데 아침이면 무허가 집이라 경찰이 헐러 온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 규종이 있었다. 지붕을 얹은 집은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었다. 그러니 이 부분이 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경찰관 한 사람이 현장에 나타난다. 지붕을 채 올리기 전이었기 때문에 영락없이 헐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 경찰관은 이 부부와 벽만 세워진 집을 쓱 보더니 "음 지붕이 있군 그래"하면서 가버리는 것이었다.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은 아마츄어 배우들을 등장시켜 더욱 더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지금도 영화 <지붕>이라고 하면 단속나왔던 경찰관의 그 따뜻한 휴머니즘이 떠오른다.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은 이 짧은 한 장면을 통해서 훌륭한 법관이란 법의 해석을 얼마나 잘 하느냐, 또 얼마나 법을 충실히 수행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인간을 잘 이해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해준다.